굶주림과 고생을 참지 못하고 많은 군인들이 부대를 탈영하는 북한에서 최근에는 일부군인들이 군복무를 기피하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2일 자유북한방송국의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고생과 굶주림으로 너무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일부 나이 어린 군인들이 제대(전역)하기 위해 손가락을 일부러 자르는 현상까지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얼마 전 강원도에 여행을 갔다가 친구인 군부대 군관(장교)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인용, ‘많은 군인들이 부대를 탈영하는 속에 일부 군인들은 군복무를 기피하기 위해 손가락까지 자르고 있어 부대 지휘관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자신이 근무하는 연대 내에서 몇 달 전 두 명이 손가락을 잘라 제대시켜 집에 보냈는데 얼마 전 또 나이 어린 군인이 제대해 집에 가려고 손가락을 잘라 부대 지휘관들이 골치를 앓는다면서 지휘관들은 심각한 논의 끝에 손가락을 자른 어린 군인을 이번에는 집이 아니라 군복무 기피 죄로 감옥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복무 규정에 방아쇠를 당기는 오른 손가락이 없으면 군복무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규정하고 자동제대(전역)시킨다. 그러나 일부러 손가락을 잘랐다는 것이 확인되면 군복무 기피 죄로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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