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한국 대중가요 열풍이 불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함경북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 북한에서는 태진아, 송대관, 장윤정의 노래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노래 열풍은 막을 수 없는 풍조로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당 간부의 자녀 결혼식에서도 빠질 수 없는, 빠져서도 안 되는 것이 한국 노래라고 한다”며 “주민들은 ‘노래에 무슨 사상 있냐. 우리 북한노래 흥깬다. 아래동네(한국)노래 틀어라. 춤추게’라며, 흥을 돋우는데 특히 태진아, 송대관, 장윤정의 노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은 “짧은 시간이라도 한국노래를 틀어놓으면 사람들이 재미있게 논다. 북한 노래는 조선중앙TV에서나 들어볼 수 있다”며 “한국 노래를 모르거나 못 부르면 망신을 당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에도 수많은 노래가 있지만, 그 노래들은 사상적인 틀에 매여진 노래여서 문화적인 정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사람들은 심지어 북한 곡에도 한국노래가사를 맞춰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더 놀라운 것은 “지금 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신임병에게 고참들이 밤마다 한국 노래와 한국 드라마를 본 것을 옛말처럼 듣고 있다”며 “학교 때 한국 노래나 드라마를 보고 듣고 군에 간 어린 병사들도 한국 노래를 잘하면 사랑(인기)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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