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잇따른 교내 자살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자교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잇달아 자살한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서 총장은 그간 일반고와 실업계고 학생 적응을 위한 브릿지 프로그램 및 멘토링 프로그램 실시, 등록금 인하 등의 자구노력을 해왔던 점을 강조하면서도 “어떤 제도도 소중한 학생 (목숨)과 바꾸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했다”며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교육은 물론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안전을 지켜야 할 총장으로서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막중함 책임감에 공감하고 있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강의에 대해선 “전공과목과 일부 교양과목 전체에서 실시하는 영어강의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사고방지 대책으로는 학생들의 인성과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상담 프로그램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서 총장은 특히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한 학생에 대해 교수들이 올바로 지도 편달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적 상담방법도 교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카이스트의 안타까운 사고로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학교) 구성원이 이 힘들고 슬픈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