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16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사회통합위가 마련한 ‘사회통합 컨센서스 2010’을 지난 3일 발표한 것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고 보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장은 언론에 배포한 이임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의 갈등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학시간강사 대책을 비롯한 여러 정책대안을 모색해 주신 위원께 감사드린다”면서 “또 우리 사회에서 처음으로 보수·진보 간에 60개 합의사항을 도출하는 데 함께해 주신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경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당초 예정대로 1년 임기를 마치지만 다른 위원들은 계속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진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사회통합위 출범과 함께 초대 수장에 임명된 고 위원장은 오는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리는 사회통합위 월례회의를 주재한 뒤 공식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회통합위가 마련한 ‘사회통합 컨센서스 2010’은 지난 3월부터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을 초청해 대외정책과 지방분권, 교육 등 분야별로 9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통해 60개의 합의 사항을 말한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