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번 군 인사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국방장관이 가장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상기 신임 육군참모총장, 이홍기 3군사령관 등 군 고위 장성 14명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여러분도 부대 지휘·인사·상벌을 다루는 데 있어서 군대다운 군대를 만든다는 원칙을 갖고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국민들로부터 군이 정말 달라졌다는 평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군 개혁은 나와 있는 안을 바탕으로 선후경중을 따져서 신속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 진급된 장성들은 더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고 임무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천안함, 연평도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은 군에 대해 실망도 했지만 큰 기대와 애정을 갖게 됐다”며 “국민들 모두가 단합하는 계기가 됐고, 특히 젊은이들이 국가관을 새롭게 하고 북한에 대해 재인식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천안함, 연평도) 사건 자체는 슬프고 분노할 일이지만 안보에 대해 각성하는 기회가 됐다”며 “실패를 하고도 각성하지 못하고 거듭 실패하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 실패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군 인사에서는 그동안 간호병과에서만 여성 장군을 배출했던 관행을 깨고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본부에서 근무하는 송명순(여군29기) 대령이 전투병과에서 최초로 장군으로 진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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