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 지난 2002년과 현재의 입장이 다르다고 지적한 ‘과학벨트 충청유치 대표직 건 昌, 과거엔...’이라는 제목의 8일자 <뉴스파인더> 보도에 대해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1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2002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당시 대전.대덕 연구단지, 광주광 산업단지,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3개도시를 연결하는 첨단과학산업벨트 구축을 공약했는데, 지금 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을 반대하는 것은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고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이 보도는 사실관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까 말한 3대도시를 연결하는 첨단과학산업벨트는 산학연계로 각자의 지역발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며 “반면에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종시를 거점으로 한 세계수준의 과학센터를 만들자는 것으로 국가경쟁력 재고를 그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전자의 지역발전사업과 이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은 전혀 저촉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전자의 지역발전사업과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은 병행이 가능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분산시켜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전자의 지역발전사업과 마치 상반되는 것처럼 보는 것은 사실관계를 전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을 지적해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 “사실을 제대로 못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지역발전을 위한 3개 도시를 잇는 사업을 하면서 과학비즈니스사업도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스파인더>는 8일 ‘과학벨트 충청유치 대표직 건 昌, 과거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대표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 대구와 대전, 광주를 잇는 첨단과학산업벨트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대표는 당시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 대구.경북을 방문해 “대전 대덕 연구단지와 광주 광산업단지,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3개 도시를 연결하는 첨단과학산업벨트를 구축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