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소비자도 중요하다는 취지”…靑, “그런 말 한 적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시내 서초동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있은 공정위 새해업무보고에서 최근 논란을 빚은 ‘통 큰 치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마트가 판매를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 논쟁이 계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복수의 공정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각종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환담하는 자리에서 본인도 2주에 한번쯤은 치킨을 먹는다고 소개하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값이 조금 비싸지 않느냐”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은 영세상인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도 중요하다는 취지였다”면서 “특정인의 편을 들어주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최근의 치킨 논란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한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트위터를 통해 롯데마트를 비판한 뒤, 판매중단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소 비싸다고 여겨져 왔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는 현재 5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담합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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