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거가대로는 부산, 거제, 통영 등 한려수도를 지나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거제휴게소에서 열린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 장장 8.2㎞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고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해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며 “서 부산권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오늘 이 역사는 부산-거제간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 명소인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산업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가대로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총 72개월이 걸려 완공했으며, 공사비는 총 1조 9000억원이 투입됐다.

 

청와대는 “이번 개통으로 부산~거제간의 이동시간이 종전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면서 “연간 유류비 1600억원 등 약 400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동남권 산업벨트의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해 남해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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