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사진 오른쪽)이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군 장병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대단히 죄송스럽다”며, 해당 유가족과 해병 장병 등에게 사과했다.

 

황 의원은 1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발언 요지는 대피호에 있던 병사들은 모두 보호를 받았지만 노출된 상태에 있던 병사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였다”며 “전사자가 아니라고 말하거나 담배를 피우다 죽어서 전사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참석자들이 북한 포병 능력을 대단히 우수하게 생각해 북한의 능력은 정확도나 위력에서 보잘 것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 언급이었다”며 “전사자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의원이 지난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주최 통일전략포럼에 참석해 “군인 사망자 2명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전사가 아니다”라며 “(한 명은) 대피호에 들어가 있다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파편에 맞은 것이다”는 발언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포병 장교 출신인 황 의원이 구설에 휘말린 것은 지난달 연평도 피폭 현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오인했을 때 옆에서 “작은 통은 76.1㎜, 큰 것은 122㎜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 거들어 국민들의 실소와 함께 비난을 산 바 있다.

 

황 의원은 이날 당시 발언에 대해서도 “안형환 대변인이 갑자기 크기가 몇 ㎜냐는 질문을 해 얼떨결에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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