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 중인 가운데 8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에 실패했다.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지도부들은 이날 오후 2시 40분경, 본회의장 입성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강한 반발로 약 20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발길을 돌렸다.

 

이 가운데 일부 민주당 당직자들은 자유선진당에게 “한나라당 2중대는 물러가라”고 야유를 퍼부었고 이에 자유선진당 한 당직자는 “민주당은 민노당 2중대”라고 맞받아쳤다.

 

이회창 대표는 본회의장 입성 실패 후, 기자들과 만나 “창문을 때려 부수고 정당한 참여를 막는 민주당은 진정한 야당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을 망조에 들게 하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본회의장 정문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겨낭, “여당이 잘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막는 것이 더 나쁘다”며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으면서 모른척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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