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피격 이후 추가도발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면서 한반도가 사실상 전시체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 묻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일본의 한 언론은 북한이 연내 경기도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목적은 서해5도를 무인도화 하려는 것”이라며 “전략 요충지이지만 방위가 허술한 우도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당 김장수 의원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SA2, SA3 지대공 미사일과 야포 등을 이용한 철책선 후방 한국 군부대 지역을 타격할 것”이라며 “인천공항 항행 안전 위협 등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북한은 우리가 서해에 집중하면 동해를, 동해에 집중하면 서해를 볼 것”이라며 “해안포·장사정포에 집중하면 특수부대에 의한 서울시내 교란을 생각할 것이고, 서울 교란에 대비하면 사이버 테러를 할 것”이라고 하는 등 북한과의 전자전도 거론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일 열린 안보좌담회를 통해 ‘국지전’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정면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며 “전면전쟁은 한반도에 결코 일어날 수 없지만 국지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지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다시는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전면전쟁으로 가는 기회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한 민방위 특별훈련이 진행되는 등 전시를 염두에 둔 사전 준비가 계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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