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11일 일부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유포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YTN이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하던 중 갑자기 이를 중간에 자르고 대통령 동향 보도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루머가 11일 온라인에서 퍼졌고 반(反)새누리당 성향의 네티즌들은 이를 “정부의 언론 통제 증거”라며 퍼날랐다. 하지만 YTN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1일 오전 대표적인 반보수·반새누리당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오유)’에는 ‘방금 소름끼치는걸 목격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핏물의피’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글에서 “(이날 오전) 7시 22분에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방하는 댓글 달던 국정원 여직원 이모씨 관련해서 기사를 보도하던 도중 갑자기 앵커가 말을 멈추더니 보도 시작한 지 10초도 채 안 돼 갑자기 중단하고 박근혜 러시아 방문한 내용으로 바로 전환시키네요”라고 주장했다.

기사 내용이 정부에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YTN이 황급히 보도를 중단해버렸다는 뉘앙스였다.

이 작성자는 “방송사고라면 멘트는 나오고 영상이 바뀌거나 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 갑자기 말하다가 끊고 화면 전환하는 거보고 리얼소름…”이라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이 게시물에는 순식간에 “외압의 현장”, “이것이 대한민국”, “미친 나라”, “PD가 압력에 굴복” 등의 댓글이 붙었고, 비슷한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사이트와 SNS를 통해서도 급속히 퍼졌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YTN은 뉴스를 프로그램별로 다시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조선닷컴이 YTN에 확인한 결과, 이러한 루머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YTN 관계자는 “아침에 이러한 문의가 몇 건 들어와 확인해봤다. 해당 뉴스 두 꼭지가 연속으로 배치됐던 것은 맞는데, 앞의 뉴스가 단신 형태로 짤막한 뉴스였고, 정상적으로 종료된 뒤 다음 뉴스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보도한 조선닷컴 댓글란에는 “이래서 종북인 것”이라며 “모든 것을 음모로 몰고가는 집단. 아나운서가 보도하다가 방구껴도(뀌어도) 정부의 압력이라고 할 작자들이다. 지금이 어느 시댄데 그보다 더 독한 정부비방도 훨 많은데, 그걸 못하게 끌어 내렸다고..” 등의 독자들의 비판 댓글이 올라왔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