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의 ‘폭탄주’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술’로 인한 여야 공방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실은 29일 “민주당 인천시당은 28일 한나라당 인천 출신의원들이 26일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막식전 유람선 관광코스에서 술판을 벌렸다’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성명서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직전인 26일 오후 9시께 유람선 관광에 나선 이경재·조진형·홍일표 의원 등 인천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고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실은 이날 “성명은 허위사실을 주장한 것으로 민주당의 허위, 자작, 저질 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 의원실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7일로 예정된 폐막식에서 대회기 인수에 맞춰 국회의원, 기업인, 체육인, 언론인등 수십 명을 초청했다”며 “특히 초청에 응한 의원은 모두 14명으로 이 가운데는 민주당 소속 천정배, 신학용, 홍영표의원 등 3명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위는 26일 저녁 OCA회장, IOC 위원, 국내 초청인사 등을 초청해 한 호텔에서 인천 아시안 게임의 밤 행사를 연 뒤 국내 초청 인사들 대부분이 주강을 순회하는 배에 나눠 승선했으며 민주당 소속 신학용, 홍영표의원도 배에 탔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모든 일정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실은 몹시 더웠기 때문에 조직위 직원이 선내 매점에서 맥주를 구입, 1회용 컵에 따라서 승선자에게 권유했고, 이것이 ‘술판 운운’의 전부”라며 “더욱이 민주당이 ‘술판 운운’한 홍 의원은 평소 음주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마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실은 특히 “이 같은 사실은 조직위나, 배에 같이 승선한 언론인, 민주당 의원 등에 물으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당 인천시당은 기본적 사실을 모두 무시하고,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술판 운운’하는 저질 자작극을 만들어 심각한 명예훼손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같은 성명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받아서 한 것처럼 ‘보도에 의하면’이라고 위장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이 성명서를 언론에 배포한 28일 오후 4시엔 어떠한 언론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실은 “민주당 인천시당의 비겁한 성명은 현재 인천시장이 송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초청자가 초청인사를 비난한 것으로 무례정치의 극치”라며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같은 성명이 송 시장의 지시였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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