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9일 전날 중국의 6자회담 제의와 관련, “자다가 봉창 뜯는 식의 방향감각을 잃은 제의”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국외교부가 어제오후 중대발표라면서 중대발표같지도 않은 6자회담수석대표 회동을 제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일으켜 놓은 후 지금까지 계속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해오고 있으며 이것은 6자회담 재개로 자신들의 만행을 희석시켜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중국이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인 연평도 폭격이 있은 후에 북한의 의도에 부응하는 6자회담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는 한국 측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6자회담 제의가 연평도 사건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북한을 비호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방향감각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국은 G20국가이고 또한 복한과 동맹관계에 있는 국가로써 동북아 안정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고 억제할 위치에 있다”며 “중국은 이러한 위치를 다시 인식하고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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