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공개된 공식 직책을 갖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박 대통령이 맡긴 일을 수행하거나 박 대통령 자문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른바 '박근혜의 사람들'로 소개 되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동아일보는 <박근혜 정부를 움직이는 77인>이라는 기사를 통해 양 회장을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 담당 치과 주치의로 소개하며 '박근혜 대통령 1기 사람들'에 포함시킨 것.

MBN·TV조선·채널A 등 종편방송과 최근엔 공중파로 영역을 넓혀 MBC 100분 토론 '요동치는 정국 어디로?' 편을 통해 촌철살인의 논리와 합리적인 정치평론을 펼쳐왔던 양 회장은 박 대통령의 청년기와 정치 초년생 시절을 함께 해 그 누구보다 박 대통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손꼽힌다.

박 대통령은 1998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가 4년도 채 되지 않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당내 민주화 협상 결렬로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탈당 승부수를 던졌고 이때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한 바 있다. 당시 발기인 38명 중 한 사람이 양 회장이다.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주치의를 계기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양 회장인만큼 '원조' 자문그룹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일각에선 자신이 대선공신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논공행상에 연연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양 회장이야말로 진정한 공신이 아니냐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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