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배우 송혜교가 '오수앓이'중임을 고백하며 상대배우 조인성의 매력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오수앓이'의 주인공인 조인성은 배우 고현정(42)과 친분을 자랑했다.

 

송혜교는 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조인성 씨와는 알게 된 지는 조금 오래 됐다"며 "그 때는 그냥 잘생겼다고만 생각했는데 함께 작업하다보니 뭐든 열정적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혜교는 "조인성 씨와 이번 작업을 하면서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정씬이 많다보니 어려울 때가 많을 텐데 모니터를 하다보면 연기를 워낙 잘해서 저도 놀랄 때가 많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많은 시청자분들이 '오수앓이' 중이신데 저도 이번에 촬영을 함께하며 행복하고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조인성은 이날 간담회 도중 고현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겨울' 출연 전 고현정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욕심이 나다가도 잘못 연기하면 망신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가 고현정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고현정이 '뭐가 문젠데?'라고 묻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피해 가자니 자존심 상하고 출연하자니 두려워서 고민이라고 하니까 고현정이 '힘든 줄 모르고 결정했냐? 나는 네가 알고 선택한 줄 알았다'고 굉장히 '쿨'하게 말하더라"며 "그때 깨달았다. 나쁜 놈이면 나쁘게 연기해야지 착하게 연기하려니까 힘들어진다는 거다. 고현정이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말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오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오수가 아픔을 가진 인물이라 그걸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상처를 갖고 출발한 캐릭터이다 보니 처음부터 오열하거나 감정을 폭발시키는 신이 많아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안에 화제가 된 그의 오열 연기에 대해 "촬영할 때 나 혼자 우는 건 정말 무안한 것 같아서 시청자도 함께 울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며 "무엇보다도 노희경 작가의 필력이 내가 감정을 잡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조인성은 '그 겨울'에서 애절한 눈물연기로 여성시청자들을 '오수앓이'에 빠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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