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키 리졸브 훈련과 작전계획 5027 및 5029를 '북침전쟁' 훈련으로 규정했다가 50분 만에 ‘북한 공격훈련’으로 수정했다고 한다. 웃기는 이야기다.

북은 38선 이남으로 밀고 내려와도 괜찮고, 우리는 그 이북으로 밀고 올라가면 안 되나? 북은 전국적 범위에서 주체혁명을 완수한다고 말로 행동으로 별짓을 다해도 괜찮고, 우리는 전국적 범위에서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한다고 하면 안 되나?

지난 2월 26일 길거리에서 키 리졸브/포어 이글 훈련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는 통진당
▲지난 2월 26일 길거리에서 키 리졸브/포어 이글 훈련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는 통진당



북은 청와대를 까고 ‘박정희 목 따러(김신조)’ 내려와도 괜찮고, 우리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주석궁을 정밀타격하는 훈련조차 해선 안 되나? 북은 “한라산에 원수기와 인공기를 꽃겠다”고 해도 괜찮고, 우리는 “백두산에 태극기를 꽃겠다”고 하면 안 되나?

북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 불바다’를 호언해도 괜찮고, 우리는 육해공 공격용 무기로 훈련도 해선 안 되나?

공격은 저희들이 먼저 해놓고, 뭐, 우리더러는 역공 훈련도 하지 말라고?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이 있나? 강도짓을 해놓고 경찰관더러 일망타진을 하지 말라고?

하기야 한두 번 겪는 억지가 아니니, 더불어 말싸움을 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

그냥 헌법과 실정법으로 응징하는 것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 적과 대치할 때 적의 편을 드는 게 법에 안 걸린다면, 누가 무슨 짓을 해야 죄가 되는가?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의 적(敵)과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적, 적, 적과는 말이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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