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북한 연평도 무력 도발과 관련해 “정보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참모들만이라도 병역면제자는 정리해줬으면 한다”며 군 내부 조직의 인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홍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태발생 이후 즉각 대응조치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서 “근본적인 이유는 대북정보 약화내지 부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병역 이행 여부가 대북 업무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 불신이 초래되는 것”이라며 “인터넷을 보면 안보 참모들의 병역 이행 여부가 네티즌의 조롱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확한 대북 정보 분석과 엄중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위성을 비롯한 대북 첩보망을 가지고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대북 정보관계자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이 피폭 4분 전까지 K-9자주포의 포신을 남쪽으로 돌려 사격훈련 한 것은 군 지휘부가 북한 해안포대의 긴박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원과 관련해 “대북 감시가 아닌 대북 협력기구로 전락했다”며 “이 정부가 들어선 지 2년 반이 됐지만 아직도 국정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임효준 기자 (dreamech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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