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이 약하다”는 평 때문에 이른바 ‘설탕폰’이라고 별명 붙은 갤럭시S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갤럭시S3가 최근 액정 A/S 때문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갤럭시S3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과 스펙은 다소 앞서지만 액정의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정이 깨질 경우 대부분 소비자 과실로 치부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고스라니 13만 7천원이라는 액정교체 A/S비를 부담해야 한다. 

 

얼마 전 김 모(16세, 인천)군은 운동경기 중 농구공이 주머니에 넣어둔 갤럭시S3에 맞아 액정이 깨졌다. 김 군은 삼성전자서비스 북인천센터를 방문 13만 7천원을 주고 액정을 교체했다. 김 군에 따르면 갤럭시S3를 구입한지 불과 두 달 만에 액정을 교체해야 했다면서도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군의 불만은 그 이후에 발생됐다. 삼성전자서비스 북인천센터에서 A/S를 받은 지 약 2주정도 지날 무렵 액정이 검게 나오거나 화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이럴 때면 손가락으로 액정을 구석구석 눌러주면 다시 화면이 나타나곤 했다는 것이다. 불편하지만 괜찮아지려니 생각하고 계속 사용한지 2-3일쯤 지나자 이번엔 화면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김 군은 서비스센터를 재방문해야 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내부액정이 깨졌다”면서 “액정을 교체해야 하고 유상처리된다”고 말했다는 것. 이와관련 기자가 서비스센터 엔지니어에게 확인해 본 결과, 해당기기를 점검했던 삼성전자서비스 북인천센터 김 모 기사는 “그 핸드폰은 내부액정에 금이 갔다”며 “유상 처리된다”고 말했다. 써비스를 받은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하자, 그는 액정을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고 자기 선에서는 어쩔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A/S기사는 소비자와의 상담 중에도 줄 곧 다른 제품을 수리하고 있었다. 그 기사 주변에는 액정이 깨져 A/S가 접수된 핸드폰이 즐비했고 더구나 “지금은 부품이 없어서 주말이 지나야 A/S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A/S용 부품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갤럭시S3의 액정문제는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가 오는 7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3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삼성전자 모바일 시장에 적색등이 켜졌다.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청하자, 이 모 총괄팀장이 나왔다. 그는 선 듯 “직원 A/S비용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선심쓰듯 응대했다. 결국 그는 비용을 일부 깍아주겠다는 것 밖에 해줄 수없다는 취지다.

계속해서, ‘제품의 하자가 아니냐’고 따져 묻자, 이 모 총괄팀장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고 유상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같은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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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는 액정이 취악하다’는 것은 지난 3일 SBS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낙하 시험한 결과 갤럭시S와 갤럭시S2는 액정이 깨지지 않은 반면 갤럭시S3는 액정이 파손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비자들의 신형 핸드폰 교체로 특수를 탈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신형제품에 대한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어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보조금 지원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나 경쟁사의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라 증감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27만원 제한) 규모를 조사한다”며 “보조금 지급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과징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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