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면 캡쳐

 

[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에픽하이 타블로가 '타진요'에 당한 고통을 전하며 흘린 눈물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갑작스럽게 사망한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자, 옆에 있던 한혜진 역시 눈물을 흘려 제작진이 한혜진 부친사망에 대한 위로자막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11월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한 타블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올 초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께서 ‘타진요’사건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다”며 나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학력 (서울대 졸업)을 의심하기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타블로는 “아버지께서 2001년 간암 판정을 받으셨다.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많이 위험했었다. 하지만 10년을 견뎌 간암을 이겨내셨다”며 “그런데 ‘타진요’ 재판이 시작된 날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 농양으로 수술을 하셨다. 올 3월 쇼크 상태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에 대한 일은 아직은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해 주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타진요가 나온 초반 대응을 왜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사건이 터진 후 소속사와 결별한 상태였다. 조언해 줄 사람 없이 나 혼자였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6월 졸업증명서·성적표·교수인증. 10월 학력위조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 및 졸업증명서 진품 확인을 받았으나 모두 조작으로 의심받았다"며 "20만 명의 누군지 알 수 없는 '타진요' 회원들. 행여나 의사나 간호사가 '타진요' 회원이라 딸에게 해코지를 하지는 않을 지 병원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나를 해할 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혀 외식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3년 동안 외출을 자제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타블로는 "회원이 경찰을 사칭해 집에 찾아오기도 했고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까지 괴롭혔다. 그들은 내게 '한국을 떠나라'고 종용했고 결국 방송 활동까지 중단하게 됐다"며 "과거 예능 출연 당시 솔직함으로 모든 걸 드러냈고 강혜정과 속도위반 결혼도 직접 공개했다. 에픽하이의 성공에 세간의 평가는 '지나치다' '건방지다'였다. 내가 뒤돌아봐도 정말 까불거렸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 제작진은 부친상을 당한 MC 한혜진을 자막으로 위로했다. 이른바 위로자막은 당장 화제가 됐다.

 

타블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보낸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고, MC 한혜진 역시 슬픔을 참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었다. 이때 화면 하단에 '혜진씨도 힘내세요'라는 한혜진 위로 자막이 등장했다.

 

제작진이 타블로 편 녹화 이후 부친상을 당한 한혜진에게 방송으로나마 위로의 자막을 전한 것이다. 한혜진은 타블로의 위로에 "옆에서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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