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간판스타 중 한 명인 최일구 앵커가 사내 직원과의 금전관계 문제로 급여 차압을 당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일구 어록’으로 유명한 최 앵커는 지난 노조 파업 당시 1인 시위 등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에 앞장섰던 인물로, 오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MBC 파업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 1인 시위중인 최일구 앵커(출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
 
MBC의 한 관계자는 “최 앵커가 사업을 하다가 잘 안돼서 회사 사람들에게 돈을 꾸고, 월급 압류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MBC 경영지원국 관계자는 폴리뷰와의 통화에서 “최 앵커의 월급이 가압류 중인 사실이 맞다”며 “개인적인 부채관계다. 가압류를 걸어온 건 회사 내부 직원도 있고 외부 사람도 있다. 금액을 10으로 따지면 9는 외부사람이고, 1은 내부 사람이 건 것”이라고 말했다. 
 
최 앵커는 회사 내 동료로부터 급여 압류를 당할 정도로 금전 거래에 있어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최 앵커는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의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최 앵커는 과거 모 출판사 여사장과 불륜설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고 부인이 이혼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 앵커는 폴리뷰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그게 언제 적 얘긴데 지금 와서 얘기하나”라며 “누군가 허위 제보한 것이다. 나는 그런 적이 없고, 부인과 아이들도 한국에 있고 잘 살고 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최 앵커는 폴리뷰와의 통화 과정에서 자신의 사생활 문제가 과거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최 앵커의 사생활 문제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복귀 때도 논란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이 회사 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최 앵커의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 사상 최장기 파업에 앞장서며 MBC 시청률 하락을 이끈 최 앵커는 작년 시청률 확보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포상까지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MBC 경영지원국 관계자는 “최 앵커가 뉴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시청률을 확보했다는 공로로 50인에 선정되어 포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이 최 앵커의 사생활도 보호해 앵커로 재기용하고 포상도 했다”며 “돈과 여자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최 앵커가 노조에 가담해 김 사장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12일로 예정된 환노위 MBC 파업 청문회는 MBC 노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그간 노조가 주장해오던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사용 문제와 도덕성 문제 등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정상인들이 볼 때 청문회에는 최일구와 같은 인간들이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노조 내부 진영 논리에 의하면 최일구가 경영진에게 삿대질할 최적격자라는 게 언론계의 비극”이라며 “언론인으로서 부적격한 자가 대한민국 언론이 잘못됐다고 삿대질하는 격이지만, MBC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런 자리엔 제2, 제3의 최일구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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