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정명자씨가 부적절한 관계임을 알려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제시된 정명자씨 일본인 남편의 편지 해석이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 등은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개한 정씨의 일본인 남편 편지 원본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그 아래에 번역된 내용을 소개했다.

오마이뉴스 측이 자체 번역했거나 윤관석 의원측, 혹은 MBC노조가 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번역문에 따르면 정씨의 일본인 남편은 편지에서 “귀하 앞으로 이미 2차례 서면을 EMS로 보냈지만 회답을 받지 못했습니다”라며 “2012년 7월13일 독자적인 조사를 행한 MBC노동조합이 2011년 9월11일의 아와지유메센케에서의 사실 경과에 대해 확인을 구해와서, 나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면을 작성해 전해 주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당신과 일면식이 없으며, 2011년 9월11일에 아내 정OO가 스모토시(아와지유메센케의 주소지)에 숙박했다는 것은 분명하며 부정할 수 없습니다”라면서 “아와지유메센케의 담당자로부터 정OO가 숙박했다는 것도 확인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정OO가 사용하는 내 명의의 휴대폰 090-XXXX-XXXX의 통화기록을 보면 정OO 이외의 인물이 사용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이 MBC사장을 지체없이 사임하는 것이, 이 이상의 두 사람의 관계가 파헤쳐지지 않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MBC노동조합이 이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당신이 당장 사퇴하는 것이 당신과 정OO에게 가장 이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속히 사퇴하면 이런 것이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최후의 기회이니 당신이 당장 결단을 내리기를 권고합니다”라고 했다.
 
정씨의 일본인 남편 편지와 해석을 달아놓은 오마이뉴스 기사 캡쳐
하지만 원문을 확인해 본 결과, “물론, 정OO가 사용하는 내 명의의 휴대폰 090-XXXX-XXXX의 통화기록을 보면 정OO 이외의 인물이 사용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라고 MBC 노조 진영이 번역한 것은 내용 전체의 취지를 완전히 뒤바꾸는 잘못된 번역이었다.

정씨의 일본인 남편이 쓴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이외의 인물이 정00 명의로 되어있는 전화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납득(이해) 할 수 없다”가 된다. 즉, 정씨의 일본인 남편은 자신이 부인인 정씨에게 준 휴대폰 통화기록을 조회해 본 결과, 자신 명의의 전화기를 정명자씨 이외의 다른 인물들이 사용한 것을 확인했고, 그 점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김재철 사장이 업무상 필요로 인해 정명자씨로부터 휴대폰을 빌렸다는 해명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그런데도 “물론, 정OO가 사용하는 내 명의의 휴대폰 090-XXXX-XXXX의 통화기록을 보면 정OO 이외의 인물이 사용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라고 해석해 김재철 사장이 업무차 정씨의 휴대폰을 빌려 사용했다는 주장이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번역한 것이다.
 
편지 원문에 '납득'이란 일본어가 보인다. mbc노조 진영은 납득(이해)이 안된다를 '불가능'으로 악의적으로 해석

정씨는 “업무 때문에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준 것이다. 나는 김재철 사장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적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 사장님이 숙박계에 뭐라고 썼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기도 이해할 수도 없다. 노조는 CCTV나 호텔투숙 장면을 찍은 사진이라든지 뭔가 확실한 증거를 공개해달라. 그래야 내가 덜 억울할 것 같다. 해도 해도 안 되니 이젠 가정파괴범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씨는 또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김 사장님과 MBC노조의 싸움에 휘말려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또 내 가정까지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 MBC노조가 정말 사람인지 묻고 싶다. 한 여자의 인생과 가정까지 이렇게 자신들 목적을 위해 파괴해도 되는 것이냐. 정말 너무들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MBC 사측도 이날 오후 공식자료를 내고 "김사장이 대북사업 논의를 위해 지난 해 9월, 오사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모 호텔에 투숙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김사장은 로밍서비스를 받지 않은 휴대폰을 소지, 일본 내 연락수단이 필요해 업무용으로 J씨의 휴대폰을 빌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상식적으로,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라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숙박계에 남기지 않을 것이다.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기는 것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업무 관련한 지인이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는 반증이다"라고 MBC노조 진영의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

MBC노조 진영이 이렇게 명백한 일본어 원문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번역한 것은 물론 김재철 사장과 정명자씨를 내연관계로 몰아 김 사장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증거자료로 사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MBC노조는 윤 의원을 통한 일본인 남편 편지 공개 외에 김 사장과 정씨의 관계를 입증할 다른 결정적 증거들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노조가 이런 개인메일을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도 의문을 낳고 있다. 이런 정황들은 김 사장과 정씨를 내연관계로 몰고가기 위해 정씨 주변을 캐는 등 오랫동안 집요한 작업을 해온 노조측이 일본에 건너가 정씨의 남편과 만나 그를 부추겨 모종의 작업을 했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무용가 정명자씨 “김 사장과 호텔 투숙한 일 없어.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할 것”

한편, 정명자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또다시 허위사실로 나를 내연녀로 몰아간 MBC노조와 민통당 윤 의원, 언론 매체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업무 때문에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준 것이다. 나는 김재철 사장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적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 사장님이 숙박계에 뭐라고 썼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기도 이해할 수도 없다. 노조는 CCTV나 호텔투숙 장면을 찍은 사진이라든지 뭔가 확실한 증거를 공개해달라. 그래야 내가 덜 억울할 것 같다. 해도 해도 안 되니 이젠 가정파괴범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씨는 또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김 사장님과 MBC노조의 싸움에 휘말려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또 내 가정까지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 MBC노조가 정말 사람인지 묻고 싶다. 한 여자의 인생과 가정까지 이렇게 자신들 목적을 위해 파괴해도 되는 것이냐. 정말 너무들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MBC 사측도 이날 오후 공식자료를 내고 "김사장이 대북사업 논의를 위해 지난 해 9월, 오사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모 호텔에 투숙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김사장은 로밍서비스를 받지 않은 휴대폰을 소지, 일본 내 연락수단이 필요해 업무용으로 J씨의 휴대폰을 빌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상식적으로,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라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숙박계에 남기지 않을 것이다.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기는 것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업무 관련한 지인이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는 반증이다"라고 MBC노조 진영의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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