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08년 이후에만 한국인 수십명을 죽인 걸 알면서도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사람이 과연 한국인인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한 시민단체의 일갈이다.

 

국민행동본부(이하 국본, 본부장 서정갑)는 24일 ‘남한정부가 채찍만 써서 남북관계가 악화되었다’고 발언한 안철수 원장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 원장이 최근 낸 책 ‘안철수의 생각’에는 “이명박 정부는 채찍만 써서 남북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채찍 위주의 강경책, 기계적 상호주의를 고수한 것은…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한 봉쇄정책은 한반도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평화를 훼손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적혀 있다.

 

국본은 “2008년 이후 북괴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를 사살하고 임진강 홍수를 일으켜 피서객 6명을 죽이고, 천안함 폭침공격으로 46명, 연평도 포격으로 4명, 총 57명을 죽였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얻어맞기만 한 대한민국이 강경책만 썼다고 욕하는 안철수 씨는 6.25남침 때 국군이 항복하지 않고 저항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 원장은 천안한 폭침에 대해선 “정부 발표는 기본적으로 믿지만 이견을 무시하는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본은 “사이비 좌파들이 조작설을 떠들어대다가 밀리니까 토 달고 나서는 것까지 똑같다”고 평했다.

 

국본은 또 “안 원장이 지난 좌파정권 10년간 북한에 갖다 바친 돈이 핵개발에 쓰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약 100억달러어치의 금품이 김정일에게 들어갔고 그 돈이 군사력 증강에 쓰이지 않았다면 왜 북한주민들이 굶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간 3억 달러어치의 옥수수만 수입했어도 굶는 사람이 한 사람도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 원장은 광우병 난동 때 불법 폭력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한데 대해서 “지난 5년 동안 정당한 요구, 정당한 호소, 정당한 의사표현이 많이 억압되지 않았습니까? ‘법질서 확립’이라는 명분 아래 정당한 요구들마저 불법적인 것으로 규정됐고, 이 때문에 시민의 분노가 상당히 누적돼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또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선 사람 모이는 것은 대개 잔치이고 좋은 일이라 여겨왔습니다. 정부가 사람 모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통성이나 정당성에 대해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라고도 했다.

 

국본은 “몽둥이로 경찰관을 패 500명 이상이 부상했고 경찰차를 뒤엎어 100대 이상이 파괴됐는데 공권력을 공격한 폭력 시위대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편드는 자가 서울대학교 교수”라면서 한탄했다.

 

안 원장은 또 책에서 “거주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논리만 밀어붙이다가 용산 참사 같은 사건을 초래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본은 “전문 시위꾼들이 주민 보상이 다 끝난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건물을 점령, 대로에 화염병을 던지다가 투입된 경찰에 저항, 불을 질러 경찰관과 농성자들이 죽은 사건인데 정부 탓을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본은 “이런 자를 선전하고 미화하는데 공중파를 낭비한 SBS를 규탄한다”면서 “비판정신을 잃은 한국의 기자들은 다 죽었는가?”라고 지적했다.

 

국본은 또 “안 원장이 ‘노동부는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변했는데 그렇다면 지식경제부는 재벌을 대변해야 하나? 정부는 게임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불편부당한 심판 역할을 해야지 공을 차라고?”라며 비난했다.

 

이어 “사이비 좌익이 프로그래밍한 대로 자판기처럼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는 말들을 쏟아내는 안 원장은 지금도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나’라고 생각하는지, 그게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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