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여 초등학생을 살해한 피의자가 이웃마을에 사는 성폭행 전과범 김모(44)씨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성폭력 범죄자의 간단한 신상을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성범죄자 알림e'의 접속이 폭주했다.

 

여성가족부는 22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접속자 수는 25만여 명으로 평균 일일 방문자 수의 25배 수준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여성부 측은 "22일 살해범이 검거됐다는 텔레비전 보도가 나간 오후 8시쯤부터 접속이 폭증하면서 이튿날 오전 11시30분까지 사이트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이트 내 동시 접속 가능자 수를 2만에서 5만 명으로 늘렸으나 워낙 접속이 많아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부는 또 "범인이 이웃집 주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 지역 성범죄자의 거주 여부를 확인하려고 사이트에 대거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1월1일 문을 연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는 2008년 2월 4일 이후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자의 주거지 등 신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남 통영경찰서는 등굣길 여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김 씨에 대해 2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께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초등학교 4학년생 한아름(10)양을 자신의 1t 트럭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hon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