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는 완전히 가짜다.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2003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의 말이다. 대한민국을 비행기 폭파 테러집단으로 규정하는 것과 다름 아닌 얘기다. 한 시민단체가 이들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거짓말에 속지 말 것을 국민들에 당부했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은 26일 성명을 통해 KAL기를 폭파한 김현희를 가짜로 몰아 대한민국을 테러집단으로 만드는 세력에 대해 규탄했다.

 

국본은 “김현희가 가짜라면 대한민국은 테러집단, 김정일은 누명 쓴 사람이 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꿔치기 하려 한 공작의 배후는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과거 2003년 11월 18일 MBC PD수첩 ‘16년간의 의혹, KAL폭파범 김현희의 진실’편에 KAL858기 진상규명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출연한 심재환 변호사는 “김현희는 완전히 가짜다. 그렇게 딱 정리를 합니다.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북한 공작원,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우리는 단정을 짓습니다”라고 말했다.

 

심재환 변호사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남편으로 과거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이석기 의원을 변호한 인물이다. 민변 통일위원장을 지낸 심 변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기동부의 브레인이자 이데올로기 제공자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국본은 “또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3심을 통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별도 조사로, 그리고 김정일 정권까지 사실상 인정한 KAL기 폭파사건을 안기부가 조작한 것으로 몰아갔다”면서 선동세력과 호응한 변호사들과 신부들을 규탄했다.

 

또한 “이들의 거짓선동을 뒷받침한 MBC, SBS, KBS,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의혹제기를 받들어 재조사를 한 노무현 정권의 국정원에 대한 국가적 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정권이 죽이고 싶어하는 김현희씨가 사는 집을 텔레비전에 노출시켜 김씨가 피신하도록 만들고, 김씨가 독약이 든 앰플을 깨물고 기절한 것까지 쇼가 아니냐고 몰아간 MBC ‘PD 수첩’ 팀은 언론계에서 영구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단체의 가짜선동에 이어 방송 등 언론의 응원, 국정원의 재조사와 좌편향 조사단 구성, 그리고 재조사로 사실임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진실화해위에 넘겨 김현희씨에게 열 다섯 번이나 조사관을 보내 압박하는 등 일련의 공작을 지휘한 책임자들을 가려내 단죄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국본은 “김현희가 가짜라면 대한민국이 안기부를 시켜 자국민이 탄 비행기를 폭파시킨 테러집단이 된다”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한 공작의 지휘자는 누구인지, 그렇게 인명수심으로 민족반역자를 감싸주려 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 종북세력의 하수인이었는지, 김정일 정권의 심부름꾼이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본은 “지난해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6종의 한국사 교과서엔 KAL기 폭파사건이 단 한 마디도 소개되어 있지 않다”면서 “역사적 기억력이 마비되면 彼我(피아)식별 능력도 망가진다”고 우려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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