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언론을 초청해 태평양전쟁 말기 북한에 있다가 사망한 일본인 묘지를 공개했다.

 

23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북한은 평양 근교에 있는 일본인 묘지 2개소와 유골 등을 교도통신과 일부 방송 등 일본 언론에 공개했다.

 

북한은 이들 묘지와 유골이 2차 세계대전 말기 북한에 남아있다가 숨진 일본인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인이 만든 묘지인 '용산묘지'를 도시 정비를 위해 이전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의 조희승 소장은 묘지 봉분이 약 500개이며, 주민들이 과거 묘를 이전하면서 한 곳에 4∼5명을 매장했다고 증언한 점으로 미뤄 모두 2천구 이상의 유골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본 문헌에 따르면 1946년 잔류 일본인이 비석 등을 세워 용산묘지를 정비했으며, 약 2천400명이 매장됐다고 기록돼 있다.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유골 반환을 제안했으나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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