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104년만의 최악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작물 피해 및 일부 지역에서는 농수 부족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상기온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아시아 대륙 북반구의 눈이 일찍 녹아 대륙이 뜨거워진 원인이라고 기상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뜨거워진 대륙이 만든 고압대는 연속적으로 고압대와 저압대를 만들게 되는데, 문제는 최근 고온현상이 나타난 러시아 서부 지역에 만들어진 고압대의 영향으로 한반도 지역에도 고압대가 장기간 머물면서 비구름의 진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이상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상 기온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며 우리가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문제이고 수자원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더 중요해 지고 있는 것이다.

 

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도 다행히 4대강 공사로 인해 확보한 수량으로 인해 큰 피해를 면하고 있다.

 

천수답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뭄해결이 안되고 있어 큰 고민을 안고 있으나 4대강 주변 농가들은 4대강 보들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다행히도 주변 지역의 농민들이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4대강에서 확보한 물 가운데 농업과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은 3억9천700만 입방미터인데 이는 보 건설 등으로 강 수위가 평균 1.7m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4대강 유역에 대한 물 공급에 박차를 가해, 이번 봄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가뭄 조차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일부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등의 사진을 보여주며 4대강으로 강물이 말랐다는 일부 언론의 무조건적 비판 또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번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들은 비를 담아두어 사용하는 천수답 저수지라 물의 근원이 없어 빗물에 의지하는 방식으로 관개시설이 없는 이런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질적인 현상이다. 4대강 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4대강 지역인 낙동강을 한번 보자.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수량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상주보와 낙단보가 설치되기 전 낙동강에 위치한 수많은 양수장들은 가뭄 때마다 강물 부족으로 양수작업이 불가능해 매년 대형장비를 동원, 강물을 유입하는 작업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100년만의 가뭄에도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 것이다.

 

가뭄에 대한 해결은 물론 정부에서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모든 원인을 제쳐두고 이런 상황에 정치적인 흡집내기에만 몰두하며 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뭄지역의 고통받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의 모든 물 문제를 해결해 주리가 믿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최악의 가뭄에서 4대강 주변에 공급되는 풍부한 수량은 가뭄해소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한미FTA를 반대해온 세력들이 대미 수출이 늘어난 점 등은 숨긴 채 한국에 수입된 농수산물품의 값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탓하는 것과 같다. 한국의 늘어난 대미 수출액 칭찬까지는 안하더라도, 수입된 농수산물품의 값이 떨어지지 않음으로서 국내 농수산업자들의 피해가 전혀 없다는 측면의 진실까지도 덮어버린 것이다.

 

바꿔 생각해보자. 4대강 사업이 없었다면 가뭄 상황이 얼마나 더 악화됐을 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명확해진다.

 

이제부터는 4대강의 영향이 닿을 수 없는 지역의 저수지의 둑을 높이거나 농수로를 개선한다던지 등의 방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마친 곳은 이번 가뭄에도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 스스로 넉넉해진 저수율 덕분에 가뭄 속에서도 논밭에 물을 대기가 어렵지 않다고들 한다. 극심한 가뭄 피해지역인 충남 계룡저수지의 경우 지난해 7월 둑 높이기 사업을 완료한 이후 저수율이 높아진 결과 인근 논산시까지 물을 충분히 공급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4대강 사업이 전국의 가뭄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금식한 가뭄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정부도 국방부, 농식품부, 방재청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김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들도 피해 농가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기온 현상이 늘어나고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정치권은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들을 위한 더 건설적인 일에 매진해야 한다.

 

요컨대, 4대강사업이 만든 수혜 방지의 긍정적 측면을 벤치마킹하고 가뭄피해를 줄이는 낙동강 사례를 참고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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