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발단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작가 공지영씨가 출마 선언 장소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를 추천하면서 부터다.

 

김경수 노무현 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이 17~18일쯤 대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출마 선언을 하는데 어울리는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여의도 공원, 제주 강정마을 등 다양한 장소를 추천했다. 이 중 한 누리꾼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를 추천했고, 이에 공 씨는 "저도 거기!"라고 덧붙이며 해당 글을 리트윗했다.

 

이 장소를 추천한 누리꾼은 "부엉이 바위에서 선언한다고 노무현의 한계에 갇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노무현의 역사와 진심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며 그러한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걸음 더 전진하겠다는 다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문재인 의원의 메시지가 왜곡될 수 있다", "부엉이 바위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 분(노무현 전 대통령)을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바라시는 바일까..."라며 대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공 씨는 12일 해당 글을 삭제했으나 인터넷 곳곳에 당시 내용을 캡쳐한 이미지가 확산되며 비판의 분위기가 일고 있다.

 

문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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