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각종 재난과 재해 관련 통계수치를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고 말하기가 여전히 부끄러운 실정"이라며 사회 전반의 안전의식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ㆍ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2차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출범 초부터 '안전제도 개선 및 의식 선진화 종합대책'을 마련, 제도개선과 국민안전 캠페인을 전개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선 7일에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재난·재해에 대한 예방은 생명 중시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선진국에 맞는 국민적 관심을 갖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며 "국가가, 대통령부터 나서서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꿔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바가 있다.

 

이 대통령은 또 "2010년 기준으로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1만명을 넘고, 경제적 손실도 32조원에 달한다"면서 "작년에는 교통사고 부상자 수만 34만명이 넘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화물트럭 운전사가 DMB 방송을 보며 운전하다가 도로에서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단을 덮친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자연재난이든 인적재난이든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여름철마다 반복돼 온 고질적인 비 피해가 사라졌다"면서 "올여름 큰 비가 있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나 예전과 같은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7번째로 인구 5,000만명에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이룬 나라 대열에 진입했다"면서 "하지만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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