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룸싸롱 황제’로 불리며 탈법을 일삼아 온 이경백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강력 처벌을 요구하며 나섰다.

 

자유청년연합 건전문화실천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은 룸싸롱 황제 이경백을 비호하지 말고 강력 처벌하라”는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자들은 재판에 넘겨지거나 처벌받았다”면서 “정작 범죄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이경백은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룸싸롱 황제’ 사건은 지난 2005년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불법카지노와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42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바 있으며 검찰 수사과정에서 전·현직 경찰관 13명, 경찰 고위간부의 사촌동생 1명 등 총 14명이 재판 또는 처벌을 받았다.

 

이에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상식적으로 뇌물을 준 자나 받은 자가 모두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 씨는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검찰이 경찰을 길들이기 위해 이경백의 입을 빌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성명서 등을 “서울중앙지검 감찰실에 제출하겠다”면서 “검찰이 이경백 뇌물공여 사건을 엄중처리 할 때 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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