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일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청와대 대정원에 마련한 팔각형 무대를 중심으로 푸른누리 기자단 3천700명, 전국 어린이 인터넷 신문인 `에듀넷 어린이 신문' 기자단 300명, 교사와 학부모 3천500여명 등 모두 8천여명이 자리했다.

 

청와대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마침 햇볕이 따갑지 않아 야외 행사하기에 적당한 날씨 속에 이 대통령은 체크무늬 셔츠의 가벼운 차림으로 어린이 기자단을 맞이했다.

 

어린이 기자단 10여명과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한 이 대통령 내외는 무대를 돌며 어린이 기자단과 악수하고 손가락으로 `V(브이)'자를 만들어 사진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푸른누리 뉴스쇼! 고민을 말해봐' 코너에서 무대 위에 마련된 자리로 나와 어린이 기자단과 얘기를 나누며 직접 상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가장 많은 어린이가 고민으로 꼽은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다'는 데 대해 "손자, 손녀를 키워 보니까 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놀고 싶은 대로 놀아야지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즉석에서 학생에게 숙제를 덜 내게 해달라고 `특별 지시'를 내려 어린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또 `교우 관계', `장래 희망', `이성 친구', `외모' 등 초등학생이 토로한 고민에 대해서도 일일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 기자단이 지난 4년간 활동 장면을 찍은 사진을 대형 판으로 만들어 선물하자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라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만 자랑스러운 어린이 푸른누리 기자가 있다"면서 "여러분이 크면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자랑스러운 젊은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푸른누리 발행인인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편집인)도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개그맨 이수근 씨가 맡고 유키스, 에이핑크가 축하 공연도 펼쳤으며, 이들은 모두 재능기부 차원에서 출연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창간한 푸른누리 신문은 매월 2회씩 발행해 현재 83호까지 나왔으며, 여기에는 전국 1천669개 초등학교 4∼6학년과 해외 24개국의 222명 등 7천512명의 기자단이 활동 중이다.

 

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 (tnghd@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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