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원주-강릉 고속전철 건설 착공과 관련 "최고 시속 250km로 달릴 고속전철이 완공되면 동해권과 수도권이 직접 연결돼 강원도 관광레저산업에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역에서 열린 원주-강릉 고속전철 건설사업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건설공사의) 직접적 경제 효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광 유발 효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관광ㆍ휴양ㆍ레저 명소로 거듭날 미래의 강원도가 지역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철도가 건설되는 기간에만 강원도에 2만 개, 국가 전체로는 4만4천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총 8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산출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원주~강릉 신설 노선이 2018년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에도 한 몫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원주-강릉 철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로로 올림픽 성공을 가늠할 핵심 인프라"라면서 "세계에서 오는 선수들과 관광객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경기장까지 특별 열차로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이 되면 우리 국민 소득도 3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이런 때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단순한 경제 대국을 넘어 스포츠와 문화적 역량도 갖춘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됐음을 선언하는 스포츠 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 성장과 관련,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가 적게 드는 철도가 저탄소 녹색교통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면서 "도로보다는 철도로 전국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고 2018년이면 철도로 국토 전역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강릉 고속철은 최고 시속 250㎞로 설계됐으며, 2010년 5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에서 복선전철화사업 추진을 결정한 지 2년 만에 착공해 2017년 말 완공 예정이다. 개통시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어 강원도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이석래 평창군수, 정덕교 지역주민대표 등 1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대기 경제수석, 박범훈 교육문화수석, 최금락 홍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복선전철이 단선으로 기획돼 있는데 복선으로 바꾼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복선전철에 투자되는 게 (강원도 예산보다 큰)3조9000억원"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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