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어린이집에서 영아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만에 다시 어린이집에서 영아가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30일 낮 12시 30분께 광명시 하얀동 모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선 생후 4개월된 A양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어린이집 조리사 김 모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A양은 유아용 침대에 엎드려 있던 상태로 입가에는 토한 자국이 있었으며 온몸은 경직돼 있었다.

 

사고 어린이집 원장 박 모(50)씨는 경찰조사에서 “오전 9시 30분쯤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킨 뒤 아이를 유아용 침대에 눕혀 재웠으며 한 시간 뒤에 칭얼대 다시 눕혔다”며 “점심 시간에 아이에게 가 보니 손발이 차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의 부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아이가 사망한 뒤였다”면서 “백일이 갓 지나 목도 못 가누는 아이를 엎드려 재운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맞벌이를 하는 A양의 부모는 최근 출산 휴가가 종료돼 이달 8일부터 해당 어린이집에 A양을 맡겼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해당 어린이집 과실이 드러날 경우 원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경기도 광주 모 어린이집에서도 분유를 마시고 잠을 자던 생후 4개월 B양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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