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김동현(29) 선수가 이번에는 전 프로야구 윤찬수(26) 선수와 범죄를 공모, 40대 부녀자를 납치해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청담동 인근에서 혼자 벤츠를 몰고가던 40대 박 씨를 발견하고 뒤따라가 준비해둔 흉기로 위협, 박 씨를 박 씨의 차량에 납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납치 과정에서 피해자 박 씨를 결박 등 구속하지 않았고 이에 박 씨는 차량이 서행하는 틈을 타 탈출에 성공, 택시를 타고 김 씨 일행을 뒤쫓으며 경찰에 신고해 끝내 범인들을 검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5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 앞 대로에서 산타페 차량을 미리 훔쳐 준비하는 등 납치를 사전에 공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사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은행 이자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공범인 윤 씨는 2009년 프로야구 LG트윈스에 입단한 뒤 2010~2011년 상무에서 활동했다. 김 씨와 윤 씨는 같은 지역 출신으로 상무 시절 선후배 관계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 (tnghd@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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