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포럼(한대포)은 6일 ‘통합진보당 경선 비례대표 부정선거를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연세대, 동국대, 건국대 외 37개 대학에 자보 형식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한대포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에서 불거져 나온 각종 비리와 의혹들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정의와 도덕성은 오간데 없이 불법행위만 남았다”고 평했다.

 

아울러 한대포는 부정선거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당이 책임을 지고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한국대학생포럼이 각 대학교에 배포한 자보 전문.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를 바라보며

 

5월 2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번 진상조사는 3월 21일부터 불거져 나온 부정 선거 의혹에 마침표를 찍었다. 분리되지 않은 뭉텅이 투표용지가 나오고, 투표관리자의 서명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처리하고, 무효 표를 유효 처리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표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관위원이나 참관위원의 입회 하에 이루어 져야 할 개표작업이 1인 단독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투표용지에 정식 기표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되었다. 1인이 동일 시간대 다른 투표소에 투표를 하기도 하는 등 이번 경선의 부정 선거를 명백히 증명하였다. 이외에도 많은 사례들이 온갖 부정선거가 이루어졌음을 입증했다. 그들이 주구장창 외치던 정의와 도덕성은 어디로 간 것인가? 정의와 도덕성은 오간데 없이 불법 행위만 남은 셈이다.

 

이번 부정선거는 민주주의의 선거문화를 크게 도태시키는 일이고 그들이 줄곧 외쳐왔던 정의와 도덕성은 과대 포장되어 진실을 호도하는 허위임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것인가? 3월 21일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당에서는 사후에 논의하자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도망쳐놓고 총선 당일의 결과만을 기다렸던 것인가? 정의롭지 못한 과정으로 얻은 결과는 결코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

 

그들은 왜 지금 당권파와 비당권파과 나뉘어 저렇게 싸우고 있는가? 통합진보당은 부정선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보다 세 싸움이 더 시급한 것 같다. 무엇이 그렇게도 중요하길래, 국회 의원회관 앞을 당권파는 둘러싸고 막고 비당권파는 뚫을려고 하는 것인가? 국민들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통합진보당은 세 싸움을 그만두고 각성하길 바란다.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상조사에서 밝혀진 경선에서의 부정선거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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