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은 1950년에 시작돼 1953년에 끝났다고들 말하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전쟁이 일시 중단되었으니 ‘정전’이고 전쟁을 잠시 쉬고 있으니 ‘휴전’입니다.

 

이스라엘이 독립은 했으나 호시탐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를 아예 날려버리려는 주변의 아랍사람들 때문에 유태인들은 독립을 위한 전쟁을 오늘도 싸워야 하는 형편과 비슷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자유니 인권이니 경제성장이니 세계화니 하는 그럴듯한 가치만 추구하면서 안일한 세월만 보내온 셈입니다.

 

연평도에서의 인민군의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우리의 초계선 천안함이 김정일의 어뢰에 격침되어 46명의 병사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지난 3월 26일의 일이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우리 영해를 향해서가 아니라 우리 영토인 연평도를 향해서 포격을 가하여 우리 군인과 민간인의 사상자를 냈으나 아직 확실한 정보는 입수된 바가 없습니다.

 

북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정전협정을 위반했지만 한국군과 유엔군은 그저 관대하기만 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에는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덤벼드는 인민군을 응징하고, 전쟁을 계속할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음을 일이 벌어질 때마다 북에 알려주고 다짐까지 하였기 때문에 북은 겁 없이 허수아비 같은 우리를 이리치고 저리치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일시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여 G20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여 ‘허명’을 날린 것은 사실이지만 속은 비어있는 ‘빈 깡깡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간다고 자부하는 ‘지도자들’ 가운데 과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는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는 진정한 지도자가 몇이나 됩니까. 속으로는 “내가 먼저 살고 봐야지”하면서도 말로는 애국을 부르짖는 사이비 지도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정권의 눈치만 봅니다. 더러는 김정일의 눈치만 봅니다. 적화통일이 되면 한자리 할 것을 꿈꾸고 있는 모양인데, 어림도 없는 망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6.25는 남침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북침으로 터진 것으로 믿고 싶어하는 자들, 천안함 격침의 최종적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는 자들을 그대로 끼고 이 국난의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왜 이명박 대통령은 모르십니까.

 

정전은 상대방이 그 협정을 위반하면 그 전쟁은 다시 펼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에게 싸울 의사가 없음을 알고 번번이 북은 휴전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니, 이 이상 당하지만 말고 낙동강을 사수할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임전태세를 갖추어야 할 때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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