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3개국 정상이 모이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서울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삼성역에는 지하철이 서지 않으며 코엑스 주변 도로는 수시로 통제된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시내 전 지역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6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수가 ‘짝수’인 차량, 27일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하면 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이번 자동차 2부제는 개인승용차와 10인승 인하 비사업용 승합차가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의기간 중 각국 정상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다가 시간을 지체해 정상적인 회의진행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며 2부제 실시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회의장 인근 교통이 차단되는 만큼 극심한 교통정체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 53개국 청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를 위해 서울 시내 전역주요 도로의 차량 출입이 수시로 통제된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중심으로 26일 0시부터 27일 22시까지 도로 전면 또는 절반이 통제된다. 영동대로와 테헤란로는 도로의 절반이, 아셈로와 봉은사로는 거주민 이동로 1개 차선을 제외한 모든 도로가 전면 차단된다.

 

또한 회의장 주변도로 뿐만 아니라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단이 공항에서부터 숙소와 회의장, 만찬장을 이동할 때마다 수시로 주요 도로들이 실시간으로 통제된다.

 

서울시는 회의기간 이틀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해 지하철 약 100회, 버스 412대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평소 대중교통이 최소 간격으로 운행되는 집중배차 시간대도 늘린다. 출근시간대는 기존 9시에서 10시까지로, 기존 20시까지였던 퇴근시간대는 21시까지로 확대한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26일 첫 차부터 27일 18시까지 지하철이 서지 않는 무정차 운행을 개시한다. 대신 선릉역과 종합운동장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핵안보회의기간 중 진행될 ‘자동차 2부제’는 강제적인 사항은 아니지만 교통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덜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꼭 필요한 협조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리며,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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