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사 불법파업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 보도를 해야할 공영방송이 오히려 국민을 볼모로 한 불법선거 조장행위를 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더구나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방송이 오히려 편파방송을 자행하는 것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

 

방송 파업의 내면을 드려다보면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눈에 띤다.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언론탄압'을 내세우며 방송파업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꼼수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다면 이들의 년봉은 도댓체 얼마나될까? KBS 등 방송사의 평균연봉은 8천만원이 훌쩍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민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나아가 상여금도 600%~1000%이고 성과급도 최고 이천오백만원까지 받는다고 알려져있다.

 

흔히들 귀족노조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고 있는데, 바로 이같은 까닭일 것이다. 이들이 불법파업을 자행하면서 내건 협상조건을 보면  매번 유사하다. 그것은 노조간부 징계철회, 간부임명철회, 사장퇴진 등이다. 이같은 요구는 경영진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적법한 파업 목적이 될 수 없다.

 

총선 시즌, 또 기획 정치파업?

 

파업노조는 이곳저곳에서 집회를 열어 지지 세력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연예, 문화계에서의 그들의 우월적 지위와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을 동원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공정 언론을 위한 행동처럼 포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더 큰 목적임이 바로 드러난다.

 

방송사는 그중에서도 보도국은 여의도에서는 ‘슈퍼 갑’으로 불릴 정도로 큰 위세를 부려왔다.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은 내부의 관리자 밖에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경찰도, 검찰도, 정치권도 모두 언론의 큰 위력을 알기에 그들의 무소불위를 제한하기는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농담이 있었다.

 

‘기자와 세무서, 형사가 밥을 먹으면 누가 밥값을 내는가?’ 예전에는 식당 주인이었으나 요즘은 형사가 내야한다고 한다. 특히 언론사 중에서도 방송사 기자들은 기자 사이에서도 특별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또한 방송사 출신들의 정치권 진입도 많아지는 지금 방송사 종사자들의 기득권은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노조위원장은 임원으로 가는 지름길?

 

방송사는 자신들의 권익을 위한 노사운동을 마치 국가를 위한 파업인양 곧장 포장을 해왔다. 대기업 노조들이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한 이유인 자기이익을 위해 약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 파업으로 본인들의 임금은 올랐으나 방송에 참여하는 스텝들의 인권이나 처우가 올랐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또한 이렇듯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집행부들은 그것을 발판으로 정치권에 속속 진입하고 회사에서도 고위급 임원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있으니 너도 나도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파업기간에도 꾸준히 얼굴을 내밀어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방송 메커니즘을 잘 아는 그들은 감성적인 영상 등을 제작하여 국민들을 현혹하기도 한다.

 

그들이 파업 후 일선으로 복귀할 것을 잘 알기에 일부 연예인들은 그들과의 관계유지를 위하여 눈도장을 찍기도 한다. 그런 그들의 기득권이 유지를 하는데 있어 현재의 경영층은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에 방해가 될 것 같은 경영진들의 퇴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 시기는 총선도 겹쳐있어 표를 구걸하는 정치인들의 참여 또한 높을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 타이밍이 아주 그들에게는 적절했던 것이다. WSJ(월스트리트저널)가 국내 방송사의 불법 파업에 대해 “언론이 선거를 앞두고 그들을 감독하게 될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한 것을 보면 이번기회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경영진으로 교체하고 자신에게 비위를 맞추는 정치인들을 당선시켜 지금보다 더한 무소불위의 ‘슈퍼 갑’을 유지하고 싶었던 것이다.

 

파업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최고의 방법? 

 

최근 여러 차례의 파업을 통해 그들은 임금을 올려 왔고 세력을 강하게 키워 왔다. 국민들의 시청권을 담보로 하여 본인들의 이익을 올리는데 파업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들의 기득권을 침범하는 것은 그것이 정치권이든 검찰이든 경찰이든 시민단체이든, ‘언론탄압’이라는 단한가지의 단어로 모두 무마시켜 왔으며 그 ‘언론탄압’이라는 무기로 임금은 차곡차곡 늘려 왔다.

 

대기업 노조가 파업 때마다 들고 나오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도 늘 파업 시에는 그런 주장을 하지만 타결 결과를 보면 결과는 본인들의 임금향상, 복리혜택 뿐이다. 방송사는 언제든 본인의 기득권 침해는 언론탄압으로 몰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이 진정 공정 보도를 해왔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그들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앞세워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자신들의 아는 사람을 위해, 자신들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방송을 제작해왔는지 성찰해 봐야 할 것이다. 그들이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상황은 지금도 야근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꿈만 꾸는 상황일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편하게 대접받고 취재할 때 중소 언론사는 구석에서 힘들게 취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공정언론으로 대접받고자 한다며 그대들부터 특혜를 버려라.

 

칼럼니스트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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