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학창시절의 멘토에 대해 자신의 어머니와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공동체 선포식'에 참석, '청소년 멘토링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그분이 내가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못가고 길거리서 돈을 벌고 있었는데, 우리 부모님께 '고등학교는 보내야 한다'고 해서 야간 상업고등학교에 가게 됐다"며 "그래서 그게 내 일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어머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내가 장사하면 (부끄러워서)고개를 숙이고 있고 그랬는데 우리 어머님이 '네가 당당하게 돈을 벌어서 학교에 가는 건데 뭐가 부끄럽냐.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라'고 해서 마음을 바꿨다"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됐는데, 세상 원망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서 바르게 살게 해 주신게 우리 어머님의 멘토링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10대 들의 창업에 대해 "나도 10대 때 창업을 했다. 창피하기도 하지만 낮에는 뻥튀기 장사를 하고 밤에는 학교 갔다 오고, 끝나면 시내 사거리에 가서 과일 장사를 했다. 새벽에 물건을 떼다가 사도록 하는 1인 기업이었다"면서 "1인 창업하는 사람에게 정부가 지원을 많이 한다. 도전하고 지원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의 인사말에서는 "이제 세상은 다 바뀌어 학교 교내에서 교과서적 교육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됐다"며 "그래서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교육을 시키자, 자유롭게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하자고 해서 교육감들도 그렇게 해서 학교들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지식도 융합하고 과학과 예술이 합쳐지고 이 모든 것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했다. 여기에 맞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특히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러한(교육) 기부, 자기가 가진 경험을 기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누구도 이런 일에 참여할 수 있다고 봐서 교육기부 행사를 적극 권장하고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돈만 대주면 된다, 장학금만 주면된다고 하던 시절에서아이들의 꿈을 실어주는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됐다는 것이 크게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냥 주입식 교육만 받았다.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면 그냥 외워서 시험 치고성적좋으면 어디 취업도 되고 그러던 세상에 살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업ㆍ대학ㆍ민간단체 등 교육기부 기관들의 대표와 교육기부 수요자인 교사ㆍ학생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청와대 측에선 하금열 대통령실장ㆍ박범훈 교육문화수석ㆍ정일환 교육비서관ㆍ강남훈 지식경제비서관ㆍ김진형 중소기업비서관ㆍ이철희 홍보기획비서관ㆍ박정하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