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8%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불이나 가동이 중단된 채 아직까지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인명피해가 없고 큰 불도 잡혔지만 잇따른 발전시설의 가동중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충남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경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화하는 작업이 16일 오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보령 화력발전소 발전기 1,2호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이 있는 지하1층 배선방에서 시작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보령과 인근 홍성 등지에서 출동한 소방차 30대와 소방인력 등 402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6일 자정을 지나 불을 껐다.

 

하지만 16일 오전 9시 현재 전기실 등의 전력케이블에서 계속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새어나오고 연소도 3~4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이를 진화하며 비상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불은 전기실에서 발생했으며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1, 2호기 건물내 터빈실의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에 위치해 있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전선 덕트를 타고 3~4층으로 확대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1호기가 가동 중단됐고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미 계획 정지된 상태였다. 

 

전력당국은 전력 예비율이 높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도 가동을 멈춘 바 있어 국가발전시설에 대한 관리소홀과 추후 전력수급상태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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