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최근 금융당국은 혼란을 줄이는 동결카드를 9개월 연속 꺼내들고 있다. 뾰족한 수가 없어 앞으로도 같은 카드를 내밀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3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3.25%로 인상된 후 9개월째 제자리를 이어갔다.

 

오름폭이 줄고 있다지만 여전한 고물가와 이란사태로 촉발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정부는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유로존 경기침체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투자와 기업활동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한은은 당초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예고해 왔지만 유럽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불안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로존 문제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현 시점에선 금리 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투자 활성화나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변동보다 미시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