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오후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와 우리 군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34분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해상 및 내륙에 해안포 수십 발의 사격을 자행해 아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합참은 “우리 군이 북측의 도발원점(해안포기지)에 대해 집중사격을 가했고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 추가 도발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군은 즉각 유지조치반을 소집하고 전군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부상자들은 후방지역으로 후송하는 등 긴급 구조조치를 취했고 지역주민을 안전지역으로 대피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현재까지 연평도 주둔부대 소속 군인 18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2명은 전사했고 중상자는 6명, 경상자 10명이고, 민간인 3명이 경상자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우리군은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연평도 북방에 있는 북측 무도 해안포 기지, 내륙 개머리 해안포 및 곡사포 기지 등에 80여발을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본부장은 “현재 우리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며 “북한에 도발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명의로 발송했으며 한미공조를 통한 북한 군사활동 감시정찰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해안포 사격도발은 UN헌장,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해 계획적, 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인 공격행위”라고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며 “특히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적 포사격을 가한 것은 비인도적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우리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한 대응으로 서해북방한계선(NLL)과 우리의 국토를 수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역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그는 “북한이 우리측에 사격을 가해온 포탄발수는 현재까진 수십여 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추가로 확인해야 정확한 발수를 확인할 수 있다”라면서 “우리는 80발을 북한에 대응 사격했다. 우리측의 대응사격은 이날 오후 2시47분부터 시작됐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송현섭 기자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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