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18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한 것과 관련, “정당의 입장에서 한 지역에 매몰돼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때 공약을 말씀 하셨으니까 지키라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그렇게 얘기를 하고는 있지만, 이거야말로 객관적으로 결정이 돼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감시하고 뒷받침하는 것이 정당이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과학벨트가 대구, 포항 쪽으로 넘어갈 수 있어 공약대로 충청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정반대라고 생각한다”며 “첨단의료 복합산업단지도 정부가 한 군데 줄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결국 두 덩어리로 쪼개서 충북과 대구를 줬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과학벨트는 지진도 나지 않았고 연구와 산업시설이 집적돼 있는 등 광주전남이 최상의 입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호남은 유치하지 말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광주와 대전, 대구를 연계한 삼각벨트 조성방식을 제안한 강 시장은 이날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과학기술력을 토대로 첨단 산업을 일으키는 데에 최적합한 지역 ▲국민통합 ▲지역 균형발전 등을 들며 광주전남에 본원이 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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