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전도사’로 불리며 정치권 개헌 논의의 중심에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18일 개헌의 성공여부와 관련, ‘다윗과 골리앗’의 예를 들며 “지금은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은 다윗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골리앗이지만, 결국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결국 개헌이 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라고 밝혀 골리앗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골리앗이 박 전 대표가 맞느냐”는 질문에 “성경에 나오는 골리앗은 여자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골리앗이 누구냐, 어디냐, 하는 것은 제가 차차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박근혜 의원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부에 있는 장관으로 너무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이 당내에서 개헌 하기로 했으니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논쟁에 대해 “개헌 이슈를 만든다고 구제역이 사라지고 민생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개헌이 다른 국정이슈를 블랙홀로 만든다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KBS 1TV ‘뉴스라인’에 출연해 “다수 의원들이 개헌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개헌 특위 구성에 응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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