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오늘부터 마그네틱 카드를 이용한 CD기 현금인출이 제한된다. 카드복제로 인한 불법 인출사고를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2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IC칩이 없는 마그네틱 카드로는 은행영업시간 중 자동화기기(CD·ATM기기) 이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제한 시간 외에는 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자유롭지만 자동화기기 화면에는 금융IC카드 전환을 권유하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시범운영기간이어서 은행 영업외 시간에는 마그네틱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오는 9월부터는 마그네틱 카드를 통한 ATM 이용이 24시간 내내 차단된다.

 

금감원은 IC카드가 마그네틱 카드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 불법복제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카드 전면에 금속으로 된 네모 모양의 칩이 있다면 IC칩이 내장된 카드라고 보면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금융IC카드 사용이 가능한 CD·ATM기기의 비율이 99.97%에 달한다. IC카드만 사용토록 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얘기다.

 

카드업계는 전체 카드 4,900만장 중 IC칩이 없는 마그네틱 카드가 17.5%에 달하는 900만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성인 1인당 약 4매에 달하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는 통계에 비춰볼 때 보유카드 중 IC카드가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현금카드나 체크카드의 경우 IC칩이 없다면 은행 등을 방문하면 그 자리에서 교체가 가능해 사실상 큰 피해나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달 20일 마그네틱 카드를 집적회로(IC) 방식의 카드로 전환하는 ‘금융 IC 전용’ 사업을 2일부터 6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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