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해킹대회를 열어 자사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해킹하는 사람에게 1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버그만 발견해도 4만달러에서 최대 100만달러까지 지급한다.

 

구글이 다음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연례 Pwn2Own 해킹대회에서 자사 웹브라우저인 크롬에 대한 해킹에 성공하는 해커에게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브라우저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안문제를 발견한 참가자에게 2만 달러를 상금으로 주기로 했다.

 

특히 자사 브라우저 크롬의 문제점을 발견한 참가자에게는 발견된 문제점 별로 4만 달러를 주고, 이 가운데 크롬에서만 나타나는 특정 문제점이면 6만달러에서 최고 100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구글이 제시한 상금은 이 행사를 주관하는 휴렛 패커드의 자회사 ZDI가 우승자와 준우승자, 3위 입상자에게 주기로 한 6만달러, 3만 5,000달러, 1만 5,000달러와는 별도로 지급된다.

 

구글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처럼 상금을 내 건 것은 세계 최대 해커들을 상대로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크롬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커들은 상금을 받는 대신 발견한 크롬의 약점을 상세하게 사내 보안팀에 제공해야한다고 구글 측은 덧붙였다.

 

구글 뿐아니라 모질라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이번 대회 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사 프로그램의 약점을 발견해 제공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해왔다.

 

이번 행사에 대해 구글은 “버그를 수정할 뿐 아니라 보안 취약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해에도 2만달러 상금을 내걸고 크롬 해킹대회를 열었지만 해킹에 성공해서 상금을 받아간 해커는 없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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