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주인을 만난 하이닉스에 SK식 변화가 시작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인 지난 15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개편에서 CEO 직속 조직으로 ‘SK매니지먼트시스템(SKMS)실’과 ‘미래비전실’을 신설했다.

 

SKMS실은 계열사마다 설치되는 SK그룹 고유의 부서다. 기업문화의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SK그룹 특유의 문화를 전파해 계열사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비전실은 반도체 사업의 장기 비젼을 설정해 준비하는 곳이다.

 

1개 총괄 아래 연구와 제조를 모두 담당하던 시스템도 연구개발과 제조, 지원 등 3개 총괄 체제로 전환했다.

 

연구개발총괄에는 연구소와 개발본부 등이 포함됐으며 제조총괄은 각 사업장과 중국 우시법인(HSCL) 등을 담당한다. 또 ‘코퍼레이션 센터 총괄’을 별도로 설치해 전략기획실과 대외협력실, 재경실, 기업문화실, 구매실, 정보화그룹 등 지원부서를 맡도록 했다.

 

하이닉스측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SK텔레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올해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제조업 매출 가운데 2/3 이상을 수출을 통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수출형 기업이기 때문에 내수위주의 SK그룹 이미지 탈피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SK는 지난 14일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에 하이닉스 인수대금 32조 3,748억원을 완납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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