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유북한방송국 내부소식통은 서해 초도방어대 해안경비대대 통신군관(장교)으로 근무하다가 한 달 전에 제대하여 고향에 돌아온 한 예비역 군관(장교)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의 군복무기간 남쪽방향으로 떠가거나 표류하는 고깃배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 북한의 어부들은 가까운 바다에는 고기가 없는 상황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작은 배를 가지고도 멀리 나가는데...
 
그들이 사자 밥 신세를 각오하며 멀리 나갔다가 표류하는 일이 많은데 북한군 레이더는 포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군인들이 이제는 만성적인 식량기근과 무질서 속에 경계근무를 허술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에서는 보위부가 감시를 강화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어선들이 없어져 2-3일이 지나도 모르고 있는 현상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결국 북한정권은 고깃배가 표류해도 어디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있다가 고기배가 한국에 들어 온 후 한국정부가 통보해 줘야 아는 실정이다. 
 
또한 고깃배가 빠져나간 해당지역의 해안경비대에서는 배가 표류하다가 이웃 국가나 한국에 나가도 그들이 군인이 아닌 일반주민이면 돌아오던지 말든지 상관이 없다. 그럴 때에는 보위부가 가족을 인질로 삼고 집중 감시 할 뿐.
 
한 번씩 그런 사건이 터지면 군부(무력부)에서는 어선과 주민들이 빠져나가 멀리 바다에서 표류할 때까지 경비대는 무엇을 했냐고 질책하지만, 군인들은 그 질책도 이제는 만성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지 표류하다가 한국에 들어갔던 어선과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 그들이 돌아오면 해안을 빠져나간 경위와 표류하던 과정이 알려져, 빠져나간 장소와 시간에 근무를 선 부대 장교들과 군인들이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는다.
 
특히 그들이 표류할 당시 경계근무가 없어 한국해군이 발견하고 구조하면 엄한 처벌 명령이 떨어진다. 그는 자신의 군복무기간에도 적지 않은 지휘관들이 처벌받고 제대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북한 해군 경비정은 경계근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어민들의 고깃배에 올라 트집을 잡아 고기를 빼앗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다면서, 어떤 해군 경비정들은 고기잡이 그물을 어민들한테 빌려 고기잡이만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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