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인기개그우먼 이현주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개그계를 떠나게 된 속사정을 고백한다.

이현주는 최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녹화에 참여해 알코올 중독, 교통사고, 혀 절단사건, 장애 5급 판정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이현주는 15년 전 ‘촉새’라는 별명으로 데뷔하자마자 각종 상을 휩쓸고 십여편의 광고를 촬영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돌연 개그계를 은퇴했다.

이날 이현주는 은퇴이유에 대해 선배들의 언어폭력과 구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인기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이현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을 마치면 이태원 밤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술과 담배, 춤에 빠져 살았다. 낮에는 방송, 밤에는 이태원 환락가를 전전했던 나에게 남은 것은 알코올 중독 판정과 폐결핵 진단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 위 4중 추돌 교통사고를 겪었다. 이후 치과 치료 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과자를 먹다가 혀를 무려 5바늘이나 꿰매야하는 절단 사고를 당했고, 장애인 5급 판정을 받으며 정상적인 언어생활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코미디언으로서 생명이 끝나버렸다”라고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한 사고와 불행을 여러차례 겪은 후 개그계를 떠나야 했던 그녀에게 극심한 우울증이 찾아왔고, 심지어 환각과 환청에까지 시달렸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무려 2년간 외부와 단절돼 피폐한 삶을 살아야했다.

한편, 이현주의 파란만장한 가슴 아픈 사연은 오는 18일 오전 9시 20분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