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계부를 조사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384만원을 벌어 311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 384만원에서 세금 및 사회보험비 등 제할 것을 제한 처분가능소득은 311만원. 여기에 의식주 및 문화생활에 필요한 소비지출을 하고 남은 73만원이 사실상 가구별 평균 흑자액으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흑자액은 전년동기대비 21.7%나 늘어난 80만원에 달했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4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5.8% 증가한 수치로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1.7%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1.2% 증가에 그친 이후 2010년 5.8%로 증가한 이후 같은 증가폭을 유지한 것이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소득은 3/4분기의 6.5% 증가율을 뛰어넘은 7.3%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소비지출은 월평균 239만 3,000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감안했을 때는 0.6% 늘었다.

 

2009년 1.7% 증가로 위축됐던 소비는 2010년 6.4%로 늘었다가 다소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4/4분기만 따졌을 때는 전년동기대비 3.1% 늘었다.

 

소비지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교육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소비지출이 전년대비 늘었다. 식료품비는 농산물 물가상승 탓에 7.1% 늘었고 전월세난 탓에 주거비는 5.5% 증가했다.

 

교통비는 자동차 구입이 많아지고 기름값이 많이 올라 8.7% 증가한 반면 통신비는 요금인하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로 3.1% 늘었다. 다만 교육비는 정규교육비 감소와 학원, 보습교육비의 증가세가 멈추며 0.7% 줄었다.

 

각종 세금 및 연금·사회보험 등을 말하는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72만 2,000원으로 전년대비 7.2% 늘었다. 소득증가와 고용확대 등에 따른 조세, 연금 및 사회보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4분기 비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7.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연간 가구당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한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11만 9,000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소비지출까지 제하고 남은 가구당 흑자액은 72만 7,000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4/4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1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흑자액은 80만원으로 21.7%나 늘었다.

 

한편 이번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는 전국 8,7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가계부를 직접 기입하는 방법을 이용해 조사됐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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